블로그를 이전하며
메모의 중요성에 대해선 이미 수없이 많은 대가들이 강조해왔습니다. <호암자전>에서 고 이병철 선생님 역시 수없이 많은 일을 빠뜨림 없이 처리하기 위해 메모하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메모는 거대 삼성그룹의 수장이 겪는 수준의 복잡도도 감당할 수 있는 방법론인 것입니다.
어떻게 수많은 외부 자극과 그로 인해 촉발된 생각을 메모로 잘 남기고 필요할때 꺼내쓸 수 있을지는 꽤나 오랜 역사를 지닌 흥미로운 문제입니다. "세컨드 브레인"으로도 불리우는 이 영역엔 흥미로운 접근법이 많은데, 메모 관리법을 구조화한 제텔카스텐이 하나의 좋은 예시입니다. 이에 대해선 다음 포스트가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동안 많은 기억할 만한 구절, 생각, 아이디어를 누적해 왔습니다. 옵시디언은 이를 기록하고 관리하기 위해 제가 사용하고 사랑하는 제품입니다. 제 옵시디언 노트 저장소에는 벌써 수없이 많은 구절들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이 중에는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어 밖에 내놓고 공유함즉한 메모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늘 적당한 장소를 찾지 못해 이를 로컬 저장소에만 남겨두고 있었습니다. 기존에 글을 올리던 블로그들은 부족함이 많은 구절들을 올리기엔 마음에 부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참에 글 게시에 부담을 느낄 필요가 적은 새 개인 블로그로 이전을 하면서 쌓여있던 노트 저장소의 글들을 편한 마음으로 하나씩 꺼내보려 합니다. 개중엔 여러 경험과 맥락이 종합되어 나온 산실도 있고, 단순히 깊은 감명을 지속적으로 주었던 짧은 구절도 있습니다. 이러한 공개적인 기록이 또다른 깨달음으로 이어지길 바라봅니다.